가자협상 카타르서 후속 회동…이스라엘 대표단 파견
이스라엘과 중재국들, 파리서 6주 휴전·인질-수감자 교환 기본안 마련
카타르서 하마스에 의사 타진…이스라엘 군사활동 지속 두고 이견 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서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 대표들이 협상 기본안에 합의한 가운데, 후속 협상이 이번주 카타르에서 열린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협상 대표단이 이르면 26일 카타르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지난주 파리 협상에서 6주간의 휴전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대가로 하마스가 약 40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기본 방침에 대해서는 합의했다.
이 조건에서 이스라엘이 석방할 수감자 수는 300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하마스는 파리 협상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마스가 4개국이 합의한 기본안에 동의하는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
카타르 협상에서는 하마스의 인질 석방 의사를 확인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이견을 하나씩 좁혀 구체적인 협상안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의 이스라엘 관리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24일 밤 이 기본 협상안을 바탕으로 하는 잠재적인 거래에 대한 광범위한 조건들을 승인하면서 대표단을 카타르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보기관 모사드와 이스라엘군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그룹은 카타르에서 교환할 인질 및 포로의 신원 등 세부 사항을 파악할 예정이다.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목표는 내달 10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에 합의를 이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 협상의 책임자였던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은 카타르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DPA 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국영 알카히라 뉴스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25일에 이미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간접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다만, 하마스가 작년 10월 7일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수백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천명의 석방과 더불어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 종료도 요구하고 있어 후속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타헤르 알누누 하마스 정치국장 대변인은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휴전에는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 종식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점들을 보장하지 않은 어떤 '일시적 휴전'이나 '일시적 평온'도 거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미국 CBS 뉴스에 출연, "하마스가 망상적인 주장에서 벗어나 현실적으로 되면 우리가 원하는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협상이 실제 타결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관리들도 추가 협상 과정에서 교환할 인질과 수감자 수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가자지구에 인질 100명가량이 억류되어 있으며, 이들과 별도로 최소 30명의 인질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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