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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가석방' 탁신 방문…"몸 상태 여전히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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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가석방' 탁신 방문…"몸 상태 여전히 약해"
수감 첫날 입원 뒤 사면으로 6개월만에 가석방…"정치 이야기는 안해"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최근 6개월 '병원 수감' 생활을 마치고 가석방된 탁신 친나왓(74) 전 태국 총리를 찾았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타 총리는 전날 탁신 전 총리 자택을 방문해 면담한 뒤 취재진에게 "(탁신 전 총리) 몸 상태가 여전히 약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경제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탁신 전 총리가 나라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정치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탁신은 지난 2001∼2006년 총리를 역임하다가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2008년 부패 등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다.
해외에서도 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던 탁신은 자신의 세력인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된 작년 8월 22일 전격 귀국해 징역 8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수감 첫날 건강상 이유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면서 수감 6개월 만인 지난 18일 가석방됐다.
탁신은 아직도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은 군부 세력과 결탁해 정권을 잡은 프아타이당의 대표다.
탁신이 귀국 직후 병원 수감, 왕실 사면에 의한 감형 및 가석방 등 특혜를 잇달아 받은 것은 자기 영향력을 토대로 왕당파 및 군부 세력과 정치적 거래를 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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