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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찾은 블링컨 "밀레이 정부 달러화 도입, 기다려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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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찾은 블링컨 "밀레이 정부 달러화 도입, 기다려볼 것"
"아르헨티나, 세계에 필요한 것 가지고 있어"…자원 공급망 강화 추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주 통용 화폐를 달러로 바꾸려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달러화' 정책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찾아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을 예방하고 디아나 몬디나 외교부 장관과 회동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시간여에 걸친 회의 후 몬디나 아르헨티나 외교 장관과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극심한 경제난 극복 방안 중 하나로 밀레이 정부에서 구상 중인 달러화 도입 방침 지지 여부에 대해 "이는 전적으로 아르헨티나 정부에 달린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는 그 계획을 기다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경제를 안정시키고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며 장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할 때 정부를 믿을 수 있다"며 "우리는 아르헨티나의 놀라운 잠재력을 보고 있으며, 미국 기업들이 아르헨티나의 파트너로 일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대변인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날 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은 또 '리튬 부국' 아르헨티나에 대한 미국 기업 투자 의지를 강조하면서 "우리는 중요한 광물에 대한 공급망 구축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향상하며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세계에 필요한 것을 아르헨티나가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평소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천명했던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블링컨 장관의 이 언급을 따로 부각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등 양국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회견에서 이스라엘에서 발표한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확장 계획에 대해 "실망했다"며 "항구적 평화에 역행하는,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 구상"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수십년 간 이어지는 갈등의 씨앗이 되는 지역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은 2019년 11월 "서안 정착촌이 국제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겠다"고 밝혀 아랍권의 반발을 산 바 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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