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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측근, 피살된 망명 러 조종사에 "개에게 개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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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측근, 피살된 망명 러 조종사에 "개에게 개죽음을"
"러군, 키이우 도달할 수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군 헬기를 조종해 우크라이나로 망명했다가 최근 스페인에서 피살된 전 러시아군 조종사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개에게 개죽음을"이라며 적개심을 드러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에 게시한 러시아 기자들과의 인터뷰 영상에서 전 러시아 조종사 막심 쿠즈미노프의 죽음을 애석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쿠즈미노프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다 말했다"고 덧붙였다.
쿠즈미노프는 지난해 8월 러시아군 전투기 부품을 실은 헬리콥터를 몰고 우크라이나로 넘어간 러시아군 조종사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러시아군 조종사가 우크라이나로 망명한 첫 사례다.
그러나 지난 19일 스페인과 우크라이나 언론은 그가 이달 13일 스페인 남부 한 마을 아파트 주차장에서 몸에 최소 여섯 군데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번 피살 사건에 러시아 스파이나 마피아가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2008∼2012년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또 텔레그램 인터뷰 영상에서 러시아군이 특별군사작전 목표 달성을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곳에서 러시아에 대한 위협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를 '러시아의 도시'로 칭하기도 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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