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튀르키예 차세대 전투기 '칸' 구매할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튀르키예에서 개발되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TF-칸(KAAN)에 대한 조달 의사를 보였다고 미국 CNN 방송 자회사인 CNN 튀르크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실 보드나르 튀르키예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CNN 튀르크와 인터뷰에서 칸 전투기 도입 의향을 질문받자 "우리는 구매할 뿐만 아니라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 전투기 칸에 들어갈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며 "전쟁 발발 전부터 칸 엔진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칸이 F-35나 F-22와 경쟁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TF-X로 불렸던 칸 전투기는 튀르키예가 미국에서 도입한 F-16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0년 개발에 착수한 자국산 5세대 전투기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보드나르 대사 언급과 관련해 "재정난을 겪는 튀르키예가 칸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의 해외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양국간 협력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 기업이 이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튀르키예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양국 사이에서 흑해 곡물 협정 연장 협상을 타결시키는 등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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