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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역대 최대 '네카오' 영업이익 격차는 3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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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역대 최대 '네카오' 영업이익 격차는 3배로 확대
네이버 영업이익 1조5천억 육박…'위기의 카카오'는 2년째 감소
카카오 "올해는 콘텐츠·지식재산사업 이익 가시화"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한국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그러나 수익성에선 네이버가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간 반면, 그룹 전체가 위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는 2년째 줄며 네이버가 카카오의 3배에 달해 내실에서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 네이버 9조원대·카카오 8조원대 매출 등극
15일 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작년 매출은 9조6천706억원으로 처음 9조원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6%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 역시 14.2% 늘어난 8조1천58억원으로 8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매출 증가는 콘텐츠와 커머스 부문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의 네이버쇼핑 등 커머스 부문 매출은 2조5천466억원으로 재작년보다 41.4% 급증했고 콘텐츠 매출은 1조7천330억원으로 37.4% 증가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약 4조100억원으로 20.2% 늘며 플랫폼 부문 매출 증가율 8.8%를 웃돌았다. 특히 음악 부문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멜론 매출 증가, 아이브 등 자체 아티스트의 성과 등에 힘입어 92.9% 급증한 1조7천25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활용 커머스 사업인 톡비즈는 2조1천90억원으로 11.2% 늘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과 이용 편의성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그 효과가 광고와 커머스 등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노력과 시너지를 내면서 톡비즈 부문이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각 사
양사 모두 전통적 사업 매출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의 서치 플랫폼(검색 및 광고) 부문 매출은 3조5천891억원으로 0.6% 성장하는 데 그쳤고 카카오의 포털비즈는 3천440억원으로 18.8% 감소하며 네이버의 10분의 1을 밑돌았다.

◇ 카카오 영업익 2년 연속 감소세에 수익성 격차 커져
외형의 성장과 달리, 수익성에서는 양사 간 격차가 확대됐다.
작년 네이버는 재작년 대비 14.1% 늘어난 1조4천888억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고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에비타'(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상각 전 영업이익)도 18.4% 늘며 사상 최대인 2조1천33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5천19억원으로 네이버의 3분의 1에 그쳤다.
2021년 5천969억원에서 2022년 5천640억원으로 5.5% 줄어들더니 작년에는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이다.
카카오의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지난 몇 년간 데이터센터 투자 등에 따른 인프라 비용과 시설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증가 탓이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헬스케어를 포함한 뉴이니셔티브 투자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분기별 영업이익은 개선 추세를 보여 올해는 네이버와 수익성 격차가 줄어들지 주목된다.
카카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천8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3%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8.6%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8.7%로 전년 동기(5.1%)나 전 분기(6.2%)보다 개선됐다.
카카오 측은 "올해는 보다 견고한 본사 실적과 함께 콘텐츠와 지식재산(IP) 사업으로부터 창출되는 이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뉴이니셔티브에서 발생하는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면서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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