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권당국 수장 전격 교체…증시폭락 위기와 연관성 주목
5년 재임 이후이만 해임…우칭 前 상하이 당 부서기 임명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홍제성 기자 =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자국 증권 당국의 수장을 교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이날 우칭(吳淸) 전 상하이시 당 부서기를 신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신임 주석 겸 당서기로 임명했다.
현 증감회 주석 겸 당서기인 이후이만(易會滿)은 두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
신임 주석인 우칭은 1965년생으로,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서 젊은 시절 증감회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2010년대부터 상하이시에서 구청장, 부시장, 부서기 등을 지낸 그는 현 20기 공산당 중앙후보위원이기도 하다.
해임된 이후이만은 중국 공상은행 총재를 지낸 금융인 출신으로 2019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증감회 주석으로 재임했다.
이번 인사의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진 상황과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감회는 장관급(부장급)인 국무원 직속기구로 중국 주식시장을 비롯한 자본시장을 감독 관리하고 규제하는 권한을 지니고 있다.
중국 증시의 폭락 위기 상황에서 증감회는 최근 들어 악성 공매도 단속, 주식대여 추가 제한 등 각종 대책을 내놓으며 시장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증감회는 최근 증시 폭락세와 관련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까지 직접 보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증감회의 분위기를 쇄신함으로써 불안해진 중국 증시의 안정을 꾀하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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