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난해 순이익 2조5천167억원…1년 전보다 20%↓(종합)
민생금융지원에 비이자이익 4.7%↓…태영건설 관련 충당금 960억원
"예보 지분 매입하면 전량 소각…포스증권 인수 검토 중"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5천1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 2022년의 3조1천417억원보다 -19.9% 감소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2조8천401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를 약 13% 밑도는 실적이다.
지난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9조8천374억원으로 전년(9조8천457억원)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자이익은 8조7천425억원으로 전년(8조6천966억원)보다 0.5%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전년(1조1천491억원)보다 4.7% 줄었다.
조달 비용 상승에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신성장산업 중심의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증가했다는 게 우리금융 설명이다.
연간 은행 NIM은 1.56%로 1년 사이 0.03%포인트(p) 떨어졌다.
우리금융은 비이자이익에 총 2천758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 수치가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4조4천439억원으로 전년(4조5천299억원)보다 1.9% 감소했다.
3개월 이상 원금 상환이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022년 말 0.31%에서 지난해 말 0.35%로 상승했다.
부문별 연체율은 은행이 0.22%에서 0.26%로, 카드가 1.20%에서 1.22%로 각각 높아졌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1조8천807억원으로 전년(8천853억원)보다 112.4% 확대됐다.
상반기 중 2천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4분기에도 5천250억원을 추가로 쌓아 손실 흡수 능력을 높였다. 특히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과 관련해 960억원을 적립했다.
이에 따라 NPL 커버리지 비율은 217.6%에서 229.2%로 올랐다.
우리금융은 연간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1천원(결산 배당 640원)으로 결정했다. 연간 배당 수익률은 7.1%, 배당 성향은 29.7%, 총주주환원율은 33.7%다.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 약 936만주(지분율 약 1.2%)를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로 약 1천360억원 규모다.
우리금융은 이날 한국거래소의 조회 공시에 "현재 지분 매입 시기, 금액 등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지분 매입이 완료된 이후 전량 소각을 위한 이사회 결의를 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소형 증권사인 한국포스증권 인수 검토 사실도 공개했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증권사 인수에 대해 "규모와 상관 없이 모든 잠재 매물은 검토 가능한 대상"이라며 포스증권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회사인 포스증권을 인수하더라도 우리금융의 자본 비율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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