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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에 서비스업 지표까지…'원투 펀치'에 美 증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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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에 서비스업 지표까지…'원투 펀치'에 美 증시 약세
신흥국 주가·통화 가치도 하락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기준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발언하고 미국 서비스 분야 지표도 강하게 나오면서 미국 증권시장의 주가와 채권값이 모두 하락했다.
신흥국 시장 주가와 통화가치도 파월 의장 발언에 영향을 받아 대체로 약세였다.
5일 (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4일 밤 CBS 방송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연준은 통화정책 완화 문제를 신중히 접근하고자 한다면서 3월 이후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4로 4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전문가 예상치 52도 웃도는 것으로,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두 소식 모두 연준이 아직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기 이른 시점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인터액티브 브로커스의 조세 토레스도 파월 의장 발언과 서비스업 지표라는 '원투 펀치'가 시장의 추가 상승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뉴욕 증시(NYSE) 주요 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4bp(1bp=0.01%포인트) 상승(채권값은 하락)한 연 4.16%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 금리도 연 4.5%에 근접했다.
달러화 가치는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더 좋은 데이터를 많이 보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7개월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좋은 내용을 보고받았다.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거나 심지어 그보다 낮은 수치도 있었다"면서 "이런 데이터를 계속해서 얻는다면 우리는 금리 정상화의 길에 들어서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배제하지는 않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수집되는 데이터를 체크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흥국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통화가치도 내려갔다.
연준의 금리인하 예상 시점이 뒤로 밀리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는 0.5% 하락했다. 올해 누적 하락치는 3.93%다.
통화도 하락해 MSCI 신흥국 통화지수는 0.36% 하락했다. 1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칠레 페소화와 브라질 헤알화가 많이 떨어졌다. 2022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신흥시장 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주식시장은 지난주 당국의 시장 부양 약속에도 불구하고 급락한 뒤 이날도 출렁거렸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이 끝난 후 중국 당국은 국내 기관 투자자는 물론 일부 해외 기업에 대한 거래 제한을 강화했다.
sat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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