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연합군, '미군사망' 보복 공격 다음날 예멘 후티 반군 공습
13개 지역 30개 목표물 타격…오스틴 "후티 공격 능력 저하"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친이란 무장세력의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에 대해 보복 대응에 나선 미군이 3일(현지시간) 영국군과 함께 예멘의 후티 반군을 공습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발표했다.
공습은 13개 지역에 위치한 무기 저장 시설, 미사일 시스템 및 발사대, 방공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목표물은 최소 30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장관은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민병대는 홍해를 통과하는 미국 및 국제 선박에 대해 무모하고 불안정한 공격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습은 후티의 공격 능력을 저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후티 반군이 국제 선박 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영국, 호주, 바레인, 캐나다, 덴마크 등도 미국과 같이 발표한 연합 성명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한 곳인 이곳에서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방어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에는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도 참여했다.
앞서 미국은 전날 이라크 및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 이 공습은 친이란 민병대가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해 미군 3명을 숨지게 한 것에 대한 보복 대응 차원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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