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그레타 툰베리(21) 등 5명은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기후 시위 중 공공질서를 위반했다고 기소됐으나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BBC 등은 2일(현지시간) 기후 운동가 툰베리 등이 작년 10월 17일 인터콘티넨탈 호텔 밖에서 시위하며 경찰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가 공공질서법 위반으로 체포됐으나 이날 법원에서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툰베리 등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인 아람코, 노르웨이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의 최고 경영자와 영국의 에너지 안보 장관 등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참석자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법원은 그러나 이들이 공공질서를 위반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또 호텔에 있던 약 1천명 중 목격자 진술에 나선 이가 없고, 차량·응급서비스 방해 등도 없었다고 판시했다.
경찰이 시위대에 요구한 조건이 너무 불분명해서 불법적이라는 점도 법원이 무죄 판단의 이유로 꼽았다.
가령 툰베리를 체포한 경찰은 그에게 런던에 존재하지 않는 장소인 '피커딜리 플레이스'로 가라고 말했고 이동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고 법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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