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경제차관, SK·현대차·포스코퓨처엠 등 기업인 면담
페르난데스 차관, 트위터에 방한 성과 소개…"서울 방문 생산적"
배터리·전기차 등 공급망 협력 논의…"더많은 협력 기대"
최태원 SK 회장·김동관 한화 부회장도 만나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이 최근 방한 기간 국내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서울 방문은 생산적이었다"며 방한 성과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간 경제 파트너십 논의 정례 채널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참석 등을 위해 방한했으며, 전날 출국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트위터에 "현대차, 삼성, 한화큐셀, SK, 포스코퓨처엠의 경영진과 만나 한미 양국에 실질적 이익을 창출하고 강력한 투자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었다"며 각각의 글로 개별 기업과의 면담 소식을 전했다.
그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과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오늘 서울에서 김준형 사장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 및 주요 광물 공급망에서 협력하고, 깨끗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퓨처엠은 두 사람이 양·음극재 등의 이차전지 핵심 소재와 원료의 공급망 안정화 방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고 사내뉴스를 통해 전했다.
김 사장은 면담에서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리튬, 니켈, 흑연 등 그룹 차원의 원료개발, 인조흑연 음극재 양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미국 정부 및 업계와 긴밀한 협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만남도 따로 소개했다.
그는 "조지아, 켄터키, 테네시주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대한 SK의 투자는 미국과 한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이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오늘 최태원 SK 회장께도 말씀드렸듯 이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파트너십과 투자를 이어가는 현대자동차그룹에 감사드린다"고 썼다.
그는 "현대차 칼 김 사장과 김일범 부사장과 함께 공급망 회복력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전기차 공급업체가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칼 김'은 현대차그룹 김걸 사장(기획조정실장)의 영어 이름이다.
현대차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모두 9만4천34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에 이어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62.6% 급증하며 순위가 한단계 상승한 것이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고 "미국 태양광 제조에 대한 한화큐셀의 투자와 공급망 회복탄력성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 파트너십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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