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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철강시황 악화·미래소재 적자로 저조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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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철강시황 악화·미래소재 적자로 저조한 성적표
포스코 영업익 2조1천억원으로 9%↓…미래소재부문 1천610억원 영업적자
"회장 바뀌어도 이차전지 투자 큰 변화 없을것…변경시 투자자들과 상의"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에 따른 가격 하락과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의 손실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태풍 '힌남도' 당시 냉천 범람에 따른 제철소 침수로 타격을 입은 지난 2022년 실적에도 미치지 못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27.2% 감소한 3조5천3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7조1천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8천460억원으로 48.2%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부문에서 포항제철소 조기 복구 이후 조강생산 및 제품 판매가 증가했으나, 글로벌 철강시황 악화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실적 자료를 보면 포스코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조830억원으로 전년(2조2천950억원)보다 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역시 38조7천720억원으로 전년(42조695억원)과 비교해 8.7% 줄었다.
포스코홀딩스의 해외철강 부문 역시 글로벌 철강시황 악화로 저조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천940억원으로 전년보다 59.1% 줄었고, 1천3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순이익 1천90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서는 글로벌 수주 확대로 매출은 늘었지만, 전기차 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국제 리튬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영업적자를 봤다.
지난해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은 1천61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전년(1천440억원 흑자)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 역시 경기침체로 트레이딩 사업 매출이 감소했지만, 해외 주요 친환경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 판매 확대로 수익성은 방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2023년 연간 총 배당금을 1주당 1만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말 배당금 2천500원의 배당기준일은 2월 29일로 결정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취임 후 이차전지 사업 투자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관련 사업이 진전된 것은 주주들과 투자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새로운 회장 선임 이후에도 투자를 되돌린다거나 방향을 크게 바꾸거나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다만 단기적인 환경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는지 여부는 점검하겠다"면서 "만약 환경 변화에 따라 중장기 전략 일부의 변경이 수반된다면 투자자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의견을 나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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