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로부터 감염 사실 확인…"사람 간 전파 없어"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홍제성 기자 = 중국에서 유행성 독감인 H3N2형 바이러스와 H10N5형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돼 사망한 환자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국가질병통제국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저장성에서 H3N2와 H10N5 혼합 감염 사례를 발견했다"며 "안후이성 쉬안청 출신의 63세 여성이 지난해 11월 기침, 인후통, 발열 등의 증세로 입원해 치료받다가 지난달 16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장성 당국이 역학 조사 후 이 여성으로부터 H3N2형 독감 바이러스와 H10N5형 AI 바이러스를 분리해 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독감 바이러스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돼 사망한 경우와 H10N5형 AI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경우 모두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다른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감염이 의심되는 추가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중국 질병당국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H10N5형 바이러스는 조류로부터 나온 것으로 드물게 새와 인간 종간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러스가 인간을 감염시킬 위험성은 낮으며 사람과 사람 간 전파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질병당국은 그럼에도 "일상생활에서 살아있는 가금류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고 위생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H3N8형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감염자가 3명 확인됐으며 이 중 1명은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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