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방한 관광시장 고부가화 중요…서울쏠림 완화해야"(종합)
관광공사 해외지사장 간담회 "올해 관광산업 획기적 전환점"
"다양한 콘텐츠 집중 홍보 마케팅 필요"…공세적 마케팅 주문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많은 외래 관광객 유치와 방한 관광시장 고부가화가 중요하며 서울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2개국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장 32명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외래관광객 2천만명을 유치해 관광 산업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의 다양한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알리는 홍보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연, 스포츠, 웰니스 등 우리만이 가진 경쟁력 있는 관광 콘텐츠가 많은데, 이런 관광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천100만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서울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곳곳에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마케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방한 관광시장에서 개별 관광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시장별 관광객의 다양한 취향에 맞춘 전략적인 유치 마케팅을 관광공사 해외지사가 섬세하게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1인당 지출액이 큰 중동 시장 등 고부가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해외지사장들로부터 현지 방한 관광시장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기도 했다.
진종화 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장은 "중국 경기가 안 좋고 한국, 일본, 미국 등과 대외관계가 썩 좋지 않아 출장, 비즈니스 등 인적 교류가 대폭 감소한 상황"이라며 "다만 대형 크루즈선 취항 등이 예정돼 올해 상황은 굉장히 좋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2000년도 이후 출생한 대학생들이 해외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중국 전 지사가 함께 대학생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지만 관광공사 두바이지사장은 "최근 정상외교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까지 현지 분위기가 아주 좋다"며 "가족 단위를 넘어 여성 단위로 마케팅을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 이후 유 장관은 업계와 지방자치단체, 지역관광공사 등의 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하는 2024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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