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빌라 등 非아파트 세입자 66%, 월세계약 맺었다
빌라 전세 기피로 월세 전환 가속화
아파트 포함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 54.9%…1년 새 2.9%p 늘어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작년 한 해 신고된 빌라·다세대 등 비(非)아파트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66%로 급격히 커졌다.
지난해 비아파트 세입자 10명 중 7명가량이 월세계약을 맺었다는 뜻이다.
전세사기 여파로 인한 빌라 전세 기피 현상이 월세 전환을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전월세 거래(신고일 기준)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9%로 1년 새 2.9%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수치다.
월세 비중은 2019년 40.1%, 2020년 40.5%에서 2021년 43.5%, 2022년 52.0% 등으로 빠르게 높아졌다.
특히 비아파트의 월세 전환이 가파르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2022년 43.5%에서 지난해 44.1%로 0.6%포인트 느는 데 그쳤다.
그러나 비아파트 월세 비중은 59.6%에서 65.6%로 6%포인트 증가했다. 월세 비중은 수도권 62.5%, 지방 73.6%다. 서울 월세 비중은 63.7%다.
이와 함께 전세 거래량은 줄고, 월세 거래량은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택 전세 거래량은 9만4천211건으로 2022년 12월보다 2.4% 감소했으나, 월세 거래량은 11만7천192건으로 1.9% 늘었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