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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민 갈등에 '웃는' 러, 바이든 조롱…트럼프 편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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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민 갈등에 '웃는' 러, 바이든 조롱…트럼프 편들기?
"미 내전 나면 우크라전 일주일 만에 승리"…'강건너 불구경' 속 부채질
바이든에는 '노망난 늙은이' 원색적 막말 공세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불법 이민 문제로 텍사스주와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를 조롱하고 나섰다.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이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을 고리로 바이든 대통령을 연일 저격,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상황에서 이에 가세하며 내부 분열을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이민 갈등은 미국의 패권이 약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미국 내 이민자 급증의 책임이 바이든 대통령에 있다면서 그를 향해 "노망난 늙은이"라는 원색적 표현까지 썼다.
이어 국경에서의 이민자 단속을 두고 연방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텍사스주가 곧 독립을 시도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미국에 "파괴적인 내전"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텍사스 인민공화국'의 수립 가능성이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패권이 더 약해지고 있다는 또 하나의 생생한 예시이며 미국인들 스스로의 행동의 결과"라고 적었다.
러시아는 현 바이든 행정부에 비해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상대적으로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
지지난 대선 당시 불거졌던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측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로 집권 1기 발목이 잡힌 바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종종 공개적 찬사를 보내며 스트롱맨간 케미를 과시해왔다.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중남미에서 넘어오는 이주민 행렬이 급등하면서 불법 이민 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텍사스주는 불법 이민자 문제에 강경 대응을 고수하며 연방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연일 맹공하면서 이민 문제는 올해 11월 미 대선의 최대 이슈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두고 적대 관계를 빚고 있는 러시아가 이 상황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보며 웃는 모양새다.
앞서 러시아의 친정부 분석가인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지난달 러시아 국영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내전은 러시아의 이득이라며 만약 미국에서 정말로 내전이 벌어진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일주일 안에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wisef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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