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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에 배터리 필수금속 리튬가격 1년만에 8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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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에 배터리 필수금속 리튬가격 1년만에 80% 폭락
채굴업자들은 생산량 줄이기에 안간힘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들의 수요 둔화로 이차전지에 필수 금속인 리튬 가격이 지난 1년간 80% 폭락했다.
채굴업자들은 수지타산이 안 맞자 서둘러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데이터 그룹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공급 과잉 영향으로 t당 1만3천20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21~2022년 8만 달러를 넘나들던 것에 비하면 5분의 1 토막 난 상황으로,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리튬 가격이 급락하자 전 세계 공급량의 40%를 생산하는 호주를 중심으로 광산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업체는 반가공된 원자재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생산량을 제한하고 있다.
가격정보업체 패스트마켓의 윌리엄 아담스는 "최근 매우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신규 프로젝트가 수립됐다"면서 "이런 프로젝트는 이제 겨우 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리튬 가격은 지난 2019~2020년 t당 약 6천 달러였다. 현재 가격이 당시 저점 수준까지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생산업체들의 수익성은 좋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전 세계 수요의 17%에 해당하는 약 20만t의 탄산리튬 과잉이 예상된다면서 시장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상당한 공급 감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리튬 산업의 핵심 업체인 필바라 미네랄은 리튬 가격 급락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6% 감소했다면서 올해 상반기 배당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리튬 생산업체 라이온타운 리소스는 이번 주 초 7억 6천만 호주 달러를 대출받아 세계 최대 리튬 광산 개발사업인 캐슬린 밸리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예기치 않게 취소됐다.
리튬 재고가 늘어난 것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판매 추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업체들은 분석했다.
중국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540만대였지만 2023년 판매량 증가율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sat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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