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명 사망' 中상가 화재원인은 불법 공사…하루만에 12명 체포
"희생자 대부분 대학 편입시험 응시생·숙박시설 투숙객"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39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남동부 장시성의 상가 건물 화재 참사는 지하 1층의 불법 공사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중국 당국은 파악했다.
25일 신화통신·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장시성 신위시 위수이구의 6층짜리 상업·주거용 건물에서 불이 나 내부에 있던 39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당국 1차 조사 결과, 불은 지하 1층에서 시작된 뒤 지상 1·2층 상점으로 신속히 옮겨붙었다.
당시 지하 1층에서는 냉동창고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시공 작업자들이 법규를 위반한 채 불을 사용하다 화재를 냈고, 불길이 삽시간에 거세져 조기 진화에 실패했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이후 짙은 연기가 통로를 따라 교육기관과 숙박시설이 있던 2층까지 퍼졌다.
건물 2층에는 4년제 대학 편입을 위해 공부하던 전문대학 등 출신 학생들과 여관 투숙객이 있었는데, 희생자 대부분은 이들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쩡셴펑 신위시 교육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교육훈련에 참여한 고등직업학교 학생이 불행히 사망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우리는 시 전체 교육기관, 특히 기숙 학교를 대상으로 소방 조사를 실시하고, 시내 모든 학교 밖 교육기관 운영을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하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는 현재까지 사망자 34명이 확인된 윈난성 산사태(22일)와 사망자 3명이 나온 신장위구르자치구 강진(23일)에 이어 발생한 대형 재난이기도 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이번 참사를 가리켜 "또 하나의 중대 사고"라며 "조속히 원인을 규명해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추궁하고, 심각한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날 신화통신은 당국이 책임자 1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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