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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샤오미 "전기차 소규모 양산단계…1억원↓ 모델 중 적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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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샤오미 "전기차 소규모 양산단계…1억원↓ 모델 중 적수 없어"
레이쥔 회장 "올 상반기 정식 출시…수억원대 내연기관차 성능 버금가"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뒤늦게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첫 전기차 SU7(중국명 '수치')의 소규모 양산 단계에 들어섰으며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증권시보가 22일 보도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최근 중국중앙TV(CC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샤오미 전기차의 성능은 매우 강력하다"며 "200만∼300만 위안(약 3억7천만∼5억6천만원)대 호화 내연기관차 성능에 버금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자인과 성능, 항속,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실용적이기 때문에 자신 있다"며 "50만 위안(약 9천300만원) 이하 전기차 모델 가운데 샤오미 SU7(중국명 '수치')의 경쟁 상대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생산 원가가 무척 높기 때문에 판매 가격은 확실히 비쌀 것"이라며 "비싼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SU7 공식 출시 때까지 기다려달라"며 판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SU7의 최저 판매 가격이 30만 위안(약 5천600만원)에서 책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레이쥔은 전기차 시장에 너무 늦게 뛰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후발 주자로서 장점도 있다"며 "샤오미는 중국의 전반적인 산업 기반의 바통을 이어받아 진일보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 전기차는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승자 독식의 구조이기 때문에 세계 판매량 5위 이내에 들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3년 내 100억 위안(약 1조9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10년간 100억 달러(약 13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극한 경쟁의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지만, 샤오미는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작년 12월 지난 3년간 100억 위안을 투자해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을 공개했다.
SU7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265㎞,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2.78초라고 샤오미는 설명했다.
당시 레이쥔은 "SU7은 가속력 등에서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S를 뛰어넘는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전기차 선두 비야디(比亞迪·BYD)가 작년 4분기 판매량에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추월, 세계 1위에 올라서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작년 말 고급 전기차 아이토(Aito) M9를 출시한 데 이어 샤오미도 SU7 양산을 서두르면서 전기차 시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주종인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는 작년 949만5천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37.9% 증가했고, 수출은 120만3천대에 달해 전년보다 77.6% 급증했다.
비야디는 작년 한 해 302만4천417대를 판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의 31.8%를 차지했다.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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