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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경선 승자는 로체스터에서…'70년 공식' 또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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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경선 승자는 로체스터에서…'70년 공식' 또 적중?
1952년 이후 인구 3만 도시·주 전체 결과 일치
소속정당 없는 유권자 40%…"공화당의 변화상 반영"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의 두 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주 남동부에 위치한 인구 3만3천명의 소도시 로체스터에 미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곳에서 승리한 주자가 공화당 뉴햄프셔주 경선의 최종 승자가 된다는 '공식'이 1952년 이후 단 한 차례도 깨진 적이 없어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 저녁 로체스터를 직접 찾아 열띤 유세를 벌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년 전인 2016년 공화당 경선 당시 로체스터에서 2위 후보와 20%포인트 차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이는 뉴햄프셔주 전체에서 그가 기록한 득표율 격차(23%포인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였다.
NBC는 "지지자들이 23일 투표장에 나온다면 그(트럼프)는 다시 로체스터에서 이기고, 주 전체에서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러 측면에서 이 도시(로체스터)는 공화당의 지난 10년간 변화상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두 차례에 걸쳐 지지했던 이곳 유권자들은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선 트럼프 지지로 돌아섰다.
공화당의 기반이 보수적 문화가 강한 블루칼라 유권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해진 결과다.
이날 현재 로체스터에서 유권자로 등록한 시민 가운데 공화당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가량이고, 무소속 유권자는 거의 40% 수준이다.
이는 뉴햄프셔 전체 유권자의 공화당원, 무소속 비율과 대체로 유사해 로체스터가 주 전체의 바로미터처럼 여겨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로체스터 시내 오페라하우스에 모인 트럼프 지지자들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등 경쟁 후보들을 비방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로체스터 지역 공화당 지도자 칼튼 쿠퍼는 "오는 화요일 전 세계에 뉴햄프셔가 조 바이든과 민주당의 행동에 지쳤다는 것을,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가 우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주기를 원한다는 걸 보여주자"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자인 남편을 따라 나왔다는 무소속 유권자 에이미는 지금은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에서 승리한다면 그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가 얼간이라고? 그렇긴 하다. 하지만 누구도 완벽하진 않다"면서 "그는 우리를 돕고, 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로체스터에서 반드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갈 것이라고는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폴 캘러헌 로체스터 시장은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크게 경도된 진짜 보수적인 활동가들이 있고 이들은 적극적이고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정치적 생각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이들도 많고, 이들도 투표에 참여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현지 목사인 크리스 배넌(42)도 로체스터는 정치적으로 볼 때 "온갖 것이 들어있는 가방 같은 곳"이라면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많고 이들은 겉으로도 알아보기 쉬운 경향이 있지만, 독립적인 자유주의 계열인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출발지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를 기록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전격 사퇴하면서 이번 경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양자대결로 좁혀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헤일리 전 대사 입장에선 반(反)트럼프 성향의 공화당원과 중도 성향 유권자 표심을 얻는 것이 관건이 된 상황이다.
NBC는 헤일리 전 대사가 로체스터와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이길지는 투표일인 오는 23일 얼마나 많은 무소속 유권자가 투표장에 들어서는지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평생 로체스터에 살아왔다는 주민 제프(52)는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밀었지만 올해는 헤일리 전 대사에게 표를 던지려 한다면서도, "헤일리에게 트럼프를 쓰러뜨릴 한 방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내가 투표장에 나가든 안 나가든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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