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사자' 속 2,470대서 소폭 상승(종합)
기술주 강세 美증시 훈풍 영향…코스닥도 840대서 강보합세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22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470대에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9포인트(0.02%) 오른 2,473.3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3포인트(0.68%) 오른 2,489.57로 개장한 뒤 장중 2,490.69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2,47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4억원, 21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특히 기관은 지난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다가 이날 '사자'로 돌아섰다.
개인 홀로 70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연초 투자심리가 악화했던 기술주의 반등으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던 최근 미국증시의 분위기에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2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70%) 모두 1% 이상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강세는 연초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과 대장주 애플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안 좋았던 기술주가 빠르게 반등한 덕분이었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주가가 1∼2%씩 올랐고 엔비디아는 최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4% 이상 상승했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주도 업종으로 부상하는 AI·반도체 등 주요 IT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매크로(거시경제)의 영향력을 상쇄할 것"이라며 "특히 국내 증시는 이달 들어 기타 증시보다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주가 회복력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05930](1.07%)와 SK하이닉스[000660](2.19%)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7만5천원선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장중 14만5천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그밖에 셀트리온[068270](2.95%)과 네이버(NAVER)[035420](1.62%)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퓨처엠(-3.77%), 삼성SDI[006400](-2.54%), POSCO홀딩스[005490](-2.14%)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1.74%), 화학(-1.55%), 기계(-0.96%), 종이·목재(-0.93%) 등은 하락하는 반면 의약품(1.09%), 보험(0.76%), 전기가스업(0.77%), 의료정밀(0.46%) 등은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8포인트(0.03%) 오른 842.95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0포인트(0.74%) 오른 848.87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억원, 43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 홀로 3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7.54%), LS머트리얼즈[417200](-5.78%), 에코프로[086520](-5.40%) 등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진다. 반면 이오테크닉스[039030](8.54%), 리노공업[058470](6.67%), HLB[028300](4.90%) 등은 크게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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