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 방점' 갤럭시 링, 하반기 언팩 전후 출시될 듯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스마트 기기의 폼팩터 혁신을 이어오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디지털 헬스 기기 '갤럭시 링' 연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기능과 출시 시점 등을 가늠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 후반부에 갤럭시 링 출시 맛보기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과 영국, 한국 특허청에 관련 상표를 차례로 등록해왔는데, 갤럭시 링 개발 및 출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 링은 건강, 피트니스 및 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 측정, 모니터링하기 위한 스마트 반지 성격의 웨어러블 기기다.
24시간, 일주일, 365일 내내 착용하며 몸 상태를 지속 관리하거나, 필요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언팩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링이라는 폼팩터(기기)는 디지털 헬스, 삼성 헬스의 완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올웨이즈 모니터링'(항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갤럭시 링의 기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과 정보유출자(팁스터)들을 중심으로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을 쏟는 만큼, 갤럭시 워치와 함께 '첨병'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망이 많다.
워치에 비해 착용하기 편하고, 배터리 수명도 더 길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서 노 사장은 "헬스에 특화했기 때문에 (배터리를)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다"며 "착용하기 편하고 장시간 사용할 수 있어 디지털 헬스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폼팩터라 생각하고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건강 관련 기능 중에서는 수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워치 6 시리즈를 공개하며, '삼성 헬스' 애플리케이션에 수면의 질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수면 점수' 기능을 추가했는데 갤럭시 링으로 측정의 정확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갤럭시 워치에 도입된 기능 등 삼성 헬스 앱 생태계를 활용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워치와 링을 모두 착용하도록 하면서 폼팩터의 한계를 상호보완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확한 출시 시기를 두고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갤럭시 언팩 전후에 무게를 싣고 있다.
통상 7∼8월에 열리는 하반기 언팩에서는 갤럭시워치 등 웨어러블·헬스케어 제품이 공개되며, '삼성 헬스'를 포함한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도 대규모로 이뤄진다.
10월 이후 팬에디션(FE) 제품과 함께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일반적으로 언팩에서 주력 모델을 공개한다"면서 "하반기 언팩 때 공개하는 쪽이 유력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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