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장관 "언론, 국가안보 홍보하고 서구 비방 맞서야"
"서방 정치인과 언론이 거짓 날조하고 환상 퍼트려" 주장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행정수반이 현지 언론을 향해 국가 안보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서방 언론의 비방과 공격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전날 저녁 홍콩언론인협회(香港新聞工作者聯會)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언론이 중국의 역사·문화·시사에 대한 홍콩인의 이해를 심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 안보 수호 의식을 구축하고 국가 정체성 인식을 강화하며 국가 신뢰를 고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장관은 "서방 정치인과 언론이 거짓을 날조하고 환상을 퍼트리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홍콩을 비방한다"고 주장하면서 서방이 홍콩을 자유가 없는 곳으로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신뢰할 수 없는 이들에 맞서 홍콩 언론인은 단결하고 주도권을 쥐며 전문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것이 홍콩에 대한 비방과 공격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홍콩의 국제 비즈니스 환경과 자연경관 같은 이점을 강조해 홍콩의 좋은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 장관은 아울러 홍콩, 마카오, 광둥성 미디어 전문가들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에 기반한 미디어동맹의 출범을 발표했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중국 광둥성 9개 주요 도시와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리 장관은 이와 함께 연내 홍콩판 국가보안법의 입법을 완료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은 2020년 6월 직접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했으나 이후 홍콩 정부에 해당 법을 보완하는 별도의 국가보안법을 자체 제정하라고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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