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남부 해상서 컨테이너선에 보트·무인기 접근"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예멘 반군 후티의 선박 공격과 이에 대응한 미국과 영국군의 공습으로 홍해 해상 운송로가 위협받는 가운데, 이번에는 예멘 남부 해상에서 소형 보트와 무인기 등이 컨테이너선에 접근하는 일이 있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해사 보안업체 앰브레이는 이날 경고문을 통해 "예멘 남동부 두바브에서 10마일(약 16㎞) 떨어진 해상에서 소형선박 3척과 무인기가 몰타 선적 컨테이너선에 접근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이 컨테이너선이 파손되거나 사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앰브레이는 덧붙였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침공을 받은 하마스를 지지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11월19일 이스라엘 관련 화물선 나포를 시작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왔다.
이들의 공격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가 마비 지경에 이르자 미국은 다국적군을 규합해 홍해에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폈고, 최근 3차례에 걸쳐 예멘 내 반군 근거지를 공습했다.
그러나 후티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 구축함과 상선을 공격했고, 이스라엘 관련 선박 이외에 미국 관련 선박까지 정식으로 공격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경고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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