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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년 정유·석탄 생산량, 수요 회복에 사상 최고
원유 정제량 3천480억 미터톤…석탄은 46억6천 미터톤 채굴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중국의 정유와 석탄 생산량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수요 회복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자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이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중국 정유업체들은 지난해 3천480억 미터톤(metric ton)의 원유를 정제했다. 이는 하루 1천470만 배럴(bpd)을 정제한 셈으로, 2022년의 1천350만 bpd보다 증가한 것이다.
2022년에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통제 조치로 수요가 타격을 받으면서 정유 생산량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었다.
월별 정제량은 매월 전년 동월 대비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여름방학과 10월 국경절 연휴 당시 자동차와 항공 여행 증가로 중국 내 연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7∼10월 큰 폭으로 확대됐다.
또 항공 연료와 디젤 등 정제유 수출을 확대해 수출마진을 늘렸으며, 이 때문에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원유 생산량은 2억890만 미터톤, 즉 418만 bpd로, 전년보다 2% 증가했지만 사상 최고치였던 2015년의 430만 bpd에는 미치지 못했다.
천연가스 생산량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2천297억㎡(입방미터)를 기록, 7년 만에 연간 생산량이 10억㎡ 이상 증가했다.
특히 국영기업들이 겨울철 난방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시추를 강화하면서 지난해 12월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2.9% 늘어난 20억9천만㎡로 월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석탄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46억6천 미터톤의 석탄을 채굴,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생산량은 4억1천431만 미터톤으로 전월인 11월의 4억1천400만 미터톤과 비슷했으며, 전년 동월보다는 1.9%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석탄 생산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안전과 관련된 채굴 중단으로 석탄 생산량이 전년도 수준에서 크게 늘지 않으면서 석탄 가격이 상승한 데다 국내 석탄 품질 저하 등의 이유로 석탄 수입량은 4억7천447만 미터톤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해관총서(세관)가 지난주 밝혔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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