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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中관영지 "라이칭더 도발하면 경제·군사·외교적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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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中관영지 "라이칭더 도발하면 경제·군사·외교적 압력"
"레드라인 넘으면 대만문제 완전히 해결할 힘·의지 있다…대만독립노선, 대만해협 평화 위협"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대만 총통 선거(대선)가 '친미·독립' 성향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승리로 끝난 뒤 침묵을 지키던 중국 관영 언론이 하루가량 지난 뒤 '대만 독립' 노선은 대만해협 평화를 위협할 것이라는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15일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인민일보 계열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오후 늦게 발행한 기사에서 중국 내 전문가들을 인용해 "라이칭더 선거 승리 후 미래 대만해협 충돌 위험이 커지기는 했지만, 대만 문제 해결의 주도권(initiative)은 중국 본토에 굳건히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선거 결과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평화·협력을 지지하는 대만 사람들 사이에 비관적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글로벌타임스 기자들이 푸젠성 샤먼에서 만난 대만 동포들은 민진당 승리가 대만의 진정한 여론을 반영하는 것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진당 (대선) 득표율은 40%를 (조금) 넘었는데, 이는 직전 여론조사에서 민진당 정부 교체를 바란 여론 60%가량과 들어맞는 것이기도 하다"며 "야당들이 공통 분모를 찾는 데 실패하면서 다수 대중이 투표로 민진당을 몰아내지 않았다"는 장원성 샤먼대 대만연구원 부원장의 언급을 인용했다.
이런 설명은 13일 라이 후보 당선이 확정된 직후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이 "선거 결과는 민진당이 섬(대만) 안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장 부원장은 "라이칭더가 차이잉원 현 총통의 기반 위에서 '대만 독립'을 향해 더 나아가려 할 수 있어 향후 양안 관계가 순조롭고 안정적일 것 같지는 않다"며 "라이칭더가 양안 관계에서 도발을 계속한다면 본토는 경제·군사·외교적 전선에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라이칭더의 선거 승리가 미래 대만해협에 더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대만 문제를 해결할 주도권은 여전히 중국 본토에 있다"며 "라이칭더가 레드라인을 넘으면 본토는 대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힘과 의지를 모두 갖고 있다"고 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라이 후보의 당선 소식이 알려진 뒤 "우리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 것을 두고는 "바이든의 반응은 라이칭더가 '대만 독립'을 너무 무분별하게 밀어붙이지 말라고 경고하려는 목적"이라며 "미국이 대만 분리주의자들을 위해 자기 이익을 희생하거나 중국과의 분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어 "미국의 대만 문제 정책은 양면적"이라며 "한편으로 미국은 대만 분리주의자들이 양안 분쟁을 촉발할 '트러블메이커'가 되지 않기를 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만이 중국에 대응할 도구가 되기를 바라므로 양안 관계가 더 가까워지고 훈풍이 부는 것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신창 상하이 푸단대학 미국연구센터 부주임의 설명도 소개했다.
신 부주임은 "미국은 중국 성장을 가로막을 카드로 대만 문제를 이용하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그런 노력을 배가했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비현실적 환상을 버릴 필요가 있다"며 "중국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유지에 힘쓰면서도 가까운 미래에 있을 미국의 업그레이드된 간섭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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