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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타격 없는 후티…미 공습으로 예멘·중동 입지 더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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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타격 없는 후티…미 공습으로 예멘·중동 입지 더 굳혀"
"예멘반군 공격능력 손실 20~30% 그쳐…미사일·드론 75% 유지"
"군사 공방으로 반미 감정 자극…인기 높이며 영향력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미국 주도의 공습을 받았지만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히려 후티 반군이 미국과의 군사 공방으로 예멘과 중동 지역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후티 반군이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주도의 공습을 받았지만 공격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 2명은 미국 주도의 공습으로 목표물의 약 90%가 손상 또는 파괴됐지만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의 약 75%는 유지하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
미국과 영국은 군함과 전투기를 투입해 정밀 유도 폭탄과 미사일로 예멘의 30개 가까운 곳을 공격했다.
이들 당국자는 후티 반군의 공격 능력 중 20~30%가량만 손상 내지 파괴됐다며 후티가 이동 장비를 이용해 무기를 쉽게 숨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 합동참모본부의 더글러스 심스 작전국장(중장)이 이번 공습으로 후티 반군의 무인기와 미사일 공격 능력을 훼손하려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밝힌 것과 차이가 있다.
후티 정보부의 나스레인 아메르 차관은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도의 공격으로 피해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이렇게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들을 공격해 미국과 군사적으로 대립하면서 오히려 존재감을 키우고 입지를 다지는 등 '원하는 효과'를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년 전 예멘 북부 산악지대에서 생겨난 후티 반군이 국제 선박 운항을 방해하고 미국의 공격을 유도하면서 오합지졸의 반란군에서 예멘의 합법적인 통치자로 변모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과시하면서 국제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세력으로 자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후티 반군이 이란의 무기와 훈련 지원으로 군사력을 키운 점이 있다.
후티 반군은 2014년 예멘 수도 사나를 점령해 내전을 촉발했으며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아랍국가와도 대립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홍해 선박 공격과 미국의 보복 공습을 계기로 예멘 내 반미 감정을 자극하며 인기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후티 지도부인 최고혁명위원회의 모하메드 알리 알후티 위원장은 13일 사나에서 미국 공습에 항의하기 모인 수만명에게 "미국은 악마이고 여러분의 적이다. 미국은 테러국가"라고 말했다.
예멘에 있는 사나전략연구센터의 마게드 알마드하지 소장은 후티 반군은 미국을 괴롭히고 미군과 교전할 기회를 가장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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