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7거래일 연속 하락…2,540대로 밀려(종합)
코스피 거래대금 전날 대비 54%↑…코스닥은 외인·기관 매수에 상승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는 옵션 만기일인 11일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에 내림세로 전환해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71포인트(0.07%) 내린 2,540.27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포인트(0.04%) 오른 2,543.03으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이어가다 장 마감 시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2원 내린 1,31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779억원, 3천44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장중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7천7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의 하단을 지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산재한 가운데 옵션 만기일이다 보니 장 막판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말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대거 순매수세를 보인 후 해당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이 만기일에 과하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54%)가 하락했다.
기아[000270](-0.88%), LG화학[051910](-1.08%) 등도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22%), POSCO홀딩스[005490](0.22%), 포스코퓨처엠[003670](0.62%) 등 일부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1.87%), 현대차[005380](0.16%), 카카오[035720](2.70%), NAVER[035420](0.22%)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품(-1.52%), 기계(-0.68%), 유통업(-0.83%) 등이 내린 반면 의료정밀(0.22%), 종이·목재(0.54%)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07포인트(0.81%) 오른 882.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6포인트(0.30%) 오른 878.12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9억원, 76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천58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4.26%), 에코프로[086520](4.68%) 등 일부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HPSP[403870](1.19%), 펄어비스[263750](2.14%) 등이 올랐다.
엘앤에프[066970](-1.64%), HLB[028300](-0.94%), 알테오젠[196170](-3.70%)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5천580억원, 10조1천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전날 대비 54% 증가했으며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5%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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