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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화웨이, 워싱턴DC 로비 중단…미 정부 제재 속 결국 철수"
10년간 로비에 171억원, 한창땐 석달새 47억원 지출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인하우스(사내) 로비 활동을 결국 중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가에 막대한 돈을 썼지만 결국 정부 제재를 벗어나지 못한 채 조용히 로비를 철수한 것이다. 미 제재가 탄탄하고 미국 내 사업도 사실상 거의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DC 로비에 돈을 쓸 이유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마지막까지 화웨이를 위해 활동했던 등록된 로비스트 도널드 모리세이와 제프 호그는 작년 말 회사를 떠났다.
화웨이와 화웨이의 미국 연구개발(R&D) 지사 퓨처웨이를 대변했던 모리세이는 작년 12월 회사를 떠나 배터리 기술 회사의 대관 업무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링크트인 프로필에 따르면 2020년부터 화웨이 대관 업무를 책임졌던 호그는 작년 11월 회사를 떠났다.
10여 전부터 미 정부는 화웨이를 이용할 경우 중대한 안보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화웨이는 자사 제품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미국은 화웨이의 미국 내 제품 판매를 금지하고 최첨단 제품 기술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등 고강도 제재를 가했다.
전성기에 화웨이는 로비업체 9곳을 고용했고 대외홍보 담당자도 여럿 뒀다. 경영진은 의회 사무실, 언론과 정기적으로 브리핑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방정부 문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화웨이가 로비에 쓴 돈은 1천300만달러(약 171억원)가 넘는다.
2019년 화웨이는 한 분기에 180만달러(약 24억원), 2021년엔 그 두배인 360만달러(약 47억원)를 썼다.
일부는 베테랑 민주당 로비스트 토니 포데스타에 100만달러를 지급하는 등 유명 인사들이 모인 파티에 쓰였다. 포테스타와의 계약은 2022년 12월 30일 종료됐다.
화웨이는 외부 로비업체 고용도 중단했다. 상원에 제출된 문서를 보면 퓨처웨이와 계약했던 업체 2곳은 작년 11월 계약을 끝냈다. 글로벌 로펌 스콰이어 패턴 보그스도 작년 초 이후 퓨처웨이를 위한 의회 로비활동을 보고하지 않았다.
화웨이와 계약했던 리 테리 전 미 하원의원도 2022년 말 이를 종료했다고 상원에 보고했다.
작년 10월까지 화웨이 업무를 한다고 등록한 로비업체는 시들리 오스틴이 유일하다.
화웨이 본사는 이와 관련한 거듭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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