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 '탄소중립 공감대' 정의선·최재원…체험시설서 함박웃음도
SK, 3년째 탄소중립 주제로 CES 참가…수소 내세운 현대차와 맞닿아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가 개막한 9일(현지시간) SK그룹 전시관을 방문해 최재원 SK온 부회장과 환담했다.
SK는 2022년부터 3년간 '탄소중립'을 주제로 CES에 참가해 친환경 솔루션을 선보였는데, 올해 수소로의 대전환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강조한 현대차와 맞닿아있다는 평가다.
또 현대차그룹과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정 회장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있는 SK 부스를 찾았다.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김동현 SK USA 담당이 정 회장을 맞았다.
SK는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탄소배출 '0')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한다는 주제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의 1천850㎡(560평) 면적에 전시관을 꾸렸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수소 생태계, 소형모듈원자로(SMR),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참가 계열사들의 영역을 하나로 묶어 탄소중립 주제를 나타냈다.
먼저 정 회장은 SK 전시관 중앙에 있는 대형 구체인 '원더 글로브' 영상을 확인한 뒤 '인공지능(AI) 포춘텔러' 부스로 이동해 오늘의 운세를 확인했다.
이어 '트레인 어드벤처'에 최 수석부회장과 함께 탑승해 계속해서 얘기를 나눴다.
트레인 어드벤처는 수소에너지로 운행하는 기차를 타고 15m 길이의 미디어 터널을 통과하며 SK가 구축하는 수소 생태계를 영상으로 관람하는 시설이다. 기차는 SK E&S의 파트너사 플러그파워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젠드라이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기차에 탑승한 정 회장과 최 수석부회장은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눴고, 간간이 큰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정 회장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SK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집약된 '댄싱 카' 부스였다.
로봇팔에 매달린 자동차가 춤을 추듯이 화면 앞에서 움직이며 SK온의 배터리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SK넥실리스의 동박, SK에코플랜트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 등을 소개했고, 정 회장도 유심히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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