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9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중국 단체관광 재개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매출 부진과 비용 증가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8만8천원에서 8만2천원으로 낮췄다.
조상훈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원과 9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와 마찬가지로 공항점 비용 부담과 원가율 상승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면세점(TR)은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수요 감소로 매출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호텔레저는 높은 객실 점유율(OCC)과 객실 평균 요금(ADR) 덕분에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단체관광 재개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는 않다"며 "수요 측면에서 중국 소비경기 부진과 시장 과재고, 위안화 약세로 구매력이 회복되지 못하고 면세점에 대한 선호도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이 점진적으로 회복돼 2분기부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매출 부진과 비용 증가가 장기화하는 점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축적된 업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높은 협상력 등을 이유로 업종 내 최선호주(톱픽)으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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