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충분히 적립…부실채권 적극적으로 정리"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태영건설[009410]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 여파로 제2금융권의 건전성 및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캐피탈업계가 손실흡수능력과 유동성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여신금융협회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캐피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은 사업 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손실흡수능력과 재무건전성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며 이처럼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캐피탈업계 총 자본은 33조2천억원으로 2022년 말(30조7천억원)부터 증가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25.2% 수준이다. 총자산 대비 부동산 PF 대출 비율은 11.2%로 2022년 말(12.7%)보다 감소했다.
PF 대출 연체율은 4.4%로 같은 해 6월 말 기준(3.9%, 2022년 말 대비 1.7%p 상승)보다 상승했으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상승 폭이 축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작년 3분기 부동산PF 대출의 요주의 이하 여신비율 증가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약 1조원 수준의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동산 PF 시장 정상화를 위한 자연스러운 연착륙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유동성 리스크에 대해서도 "최근 여전채 시장이 안정세로 회복하고 있고, PF를 취급 중인 여전사가 대부분 지주계 계열회사로 대주주의 지원능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캐피탈업권은 PF 대주단 협약, PF 정상화 지원펀드 조성 등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과 함께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해 PF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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