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음주운전 '비상'…작년에 '역대 최다' 77만건 적발
공무원·언론인 등 사회 지도층 위반 사례도 다수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당국이 작년에 음주운전 사례가 급증하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일 베트남 공안부 교통국에 따르면 작년에 음주 운전 사례 총 77만 건이 적발됐다.
이는 역대 최다로 46만 건을 기록한 전년에 비해서는 1.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면 교통사고 건수는 9% 줄었고 사망·부상자 수는 26% 감소했다.
대부분의 음주운전 법규 위반자는 오토바이 운전자였다.
관료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음주운전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공안부가 지난해 8월 30일부터 45일간 집중적으로 실시한 단속에서 230명의 공무원과 언론인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공안부는 음주 운전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편 작년에 적발된 교통 관련 법규 위반 사례는 총 340만건으로 집계됐다.
법규 위반자들로부터 받은 벌금은 총 6조5천억동(약 3천400억원)에 달했다. 또 66만4천명이 면허가 정지됐고 오토바이 등 차량 100만대가 공안에 압수됐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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