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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양안관계, 대만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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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양안관계, 대만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대선 앞두고 신년 기자회견서 "중국은 대만 선거 결과 존중해야…결국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
8년 집권 종료 앞두고 중국과 대화 재개도 희망…"지속가능한 교류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길"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일 향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는 대만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만과 중국의 관계는 대만 국민의 공동의 뜻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우리는 결국 민주주의 국가"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향후 우리가 중국과 어떤 종류의 관계를 맺을지는 우리의 민주적 절차에 의해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만의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하며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양측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오는 13일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와 '친중'인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라이 후보를 독립분자라고 공격하며 이번 선거가 전쟁과 평화 사이의 선택이라고 규정한다. 또 대만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전날 저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신년사에서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며 "양안 동포는 함께 민족 부흥의 위대한 영광을 누려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양안 사람들은 한가족'이라고만 했던 전년 신년사보다 강한 어조였다"고 분석했다.
차이 총통은 "모두의 집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고 이는 옆집 사람을 도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스스로를 더욱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국가의 문에도 해당한다. 대만인들은 평화를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존중과 존엄에 기반한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이 가짜뉴스, 군사 위협, 무역 압박 등을 통해 총통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고 거듭 경고해왔다.
2020년 재선에 성공하며 대만을 8년간 이끈 차이 총통은 이날 마지막 신년사에서 중국과의 대화 재개를 희망했다.
그는 "우리는 양안이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교류를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길 희망한다"며 "또한 양안이 함께 평화, 공평, 민주주의, 대화 아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의 평화적 공존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항상 건전하고 질서 있는 양안 교류를 환영해왔지만, 무역과 경제 교류는 정치적 수단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자유와 권위주의 간 새로운 갈등에 직면해 미래 대만의 유일한 선택지는 여전히 계속해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아울러 대만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시각을 넓히고 다각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중국에 의존하는 길로 돌아가는 것보다 올바른 길"이라며 "특히 중국의 불안정한 시장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위험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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