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후티와 전쟁 원하지 않지만 선박 보호 계속할 것"
커비 NSC 조정관, 선제공격 가능성엔 "어떤 것도 제외하지 않아"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한 예멘 후티 반군과 처음으로 직접 교전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후티와 전쟁을 바라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1일(현지시간) ABC 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후티와 무력 충돌할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역내에서 더 큰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분명히 후티와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상의 결과는 후티가 이런 공격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이곳(홍해)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해상 무역로이며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와 함께 이곳의 교역이 계속되도록 유지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후티에 대한 선제공격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당장 무엇을 논의하고, 논의하지 않는지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지역에 미국의 중대한 국가 안보 이해관계가 걸려있다"며 "우리는 그런 이해관계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유형의 전력을 배치하고 앞으로도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난 어떤 것도 제외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이런 위협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후티에 공개적으로, 그리고 역내 동맹과 파트너에게 사적으로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집트와 맞닿은 가자지구 국경을 다시 통제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말했지만 우리는 가자에서 (이스라엘의) 어떤 재점령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말한 것을 들었으며, 우리는 전쟁 후 가자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추가 지원을 받으면 러시아를 우크라이나에서 몰아내고 승리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수 있도록 다음주 의회가 개회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추가 안보 예산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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