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 새해맞이 행사 금지…"팔레스타인 형제와 연대"
UAE 샤르자 정부도 새해맞이 불꽃놀이 금지…"위반시 법적 조치"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전 세계가 불꽃놀이 등 각종 새해맞이 행사 준비로 한창인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관련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다. 전쟁 고통에 시달리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기 위해서다.
2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과도 정부의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총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 정부는 팔레스타인 형제자매들과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전국에서 새해와 관련된 어떤 종류의 행사도 엄격하게 금지하기로 했다"며 "새해를 소박하게 보내 억압받는 팔레스타인 국민들과 연대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위한 세 번째 구호품 선적을 준비하고 있으며 적시에 구호품을 제공하기 위해 이집트, 요르단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를 위해 새해 행사를 금지한 곳은 파키스탄뿐만이 아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 정부도 지난 26일 가자지구 주민들과 연대 표시로 새해 전야 불꽃놀이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샤르자는 UAE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곳이다.
샤르자 경찰은 성명을 통해 새해 행사 금지를 공지하며 이를 위반하는 사람들에게는 법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샤르자에 한하며 UAE 다른 토후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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