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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부서 성탄절 연휴 폭풍우로 9명 사망·1명 실종
홍수·보트 전복·정전 등 각종 피해 속출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호주 동부 해안에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각종 사고가 속출,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27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동부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빅토리아주 등에서는 지난 25일부터 강한 바람과 폭우가 강타하면서 홍수가 나고 배가 전복되며 전신주와 나무가 쓰러지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특히 퀸즐랜드주 해안 지역이 위험 수준의 폭풍과 홍수, 거대한 우박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전날 오후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약 180㎞ 떨어진 짐피 지역에서는 홍수가 나면서 여성 3명이 빗물 배수구에 휩쓸렸다.
이 중 1명은 구조됐지만 다른 40세 여성 1명이 사망했고, 또 다른 40대 여성 1명은 실종 상태다. 소방 당국은 실종 여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브리즈번 바다에서는 강한 폭풍에 보트가 전복되면서 11명이 바다에 빠졌다. 이 사고로 8명이 구조됐지만 3명이 사망했다.
브리즈번 외곽에서는 홍수로 물에 휩쓸렸던 9세 소녀가 사망한 채 발견됐고, 골드코스트에서는 59세 여성이 쓰러진 나무에 깔리며 숨졌다.
빅토리아주에서도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저녁 멜버른에서 동쪽으로 350㎞ 떨어진 뷰캔의 한 지역 캠핑장에서 홍수가 나면서 여성 1명이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또 멜버른에서 동쪽으로 180㎞ 떨어진 캐린걸에서는 한 남성이 쓰러지는 나무에 맞아 사망했다.
호주 최대 도시 NSW주 시드니에서는 악천후 속에서도 바다에서 수영하던 3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1주일 전 새로 문을 연 펜리스 비치는 폐쇄됐다.
지난 25일 강한 폭풍으로 송전선이 끊어지면서 브리즈번과 골드코스트 지역 약 12만 가구가 겪었던 정전은 대부분 복구됐다. 하지만 남동부 지역의 약 1천가구에는 여전히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호주 기상청은 이날 늦게 강한 바람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지만 비는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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