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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폴란드서 국영TV 경영진 해임…야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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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폴란드서 국영TV 경영진 해임…야권 반발
새 연정 "언론 공정성 회복 위한 개혁"…정권 잃은 우파 "민주주의 역행"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최근 출범한 친(親)유럽연합(EU) 성향의 폴란드 새 연립정부가 20일(현지시간) 국영 언론 개혁을 선언하면서 국영 TV 방송을 중단하고 경영진을 해임했다.
전 집권당인 우파 민족주의 성향 법과정의당(PiS) 의원들은 국영 TV 본부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문화부는 이날 성명에서 공영 미디어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국영 TV, 라디오, 뉴스 통신사의 사장들과 이사진들을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 직후 국영 방송 TVP의 정규 방송과 뉴스 채널 웹사이트가 중단됐다.
이번 조치는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신임 총리가 이끄는 새 연립정부가 지난 13일 공식 출범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지난 10월 치러진 폴란드 총선에서는 투스크 총리가 속한 자유 보수주의 성향의 시민연합 등 3개 정당으로 이뤄진 야권 연합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8년 만에 법과정의당에서 정권을 되찾아왔다.
이날 발표에 앞서 이들 3개 정당은 전날 공공 미디어의 공정성과 신뢰성 회복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법과정의당은 집권기에 야권 등으로부터 언론 독립성을 억누르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 하며, 국영 미디어는 편향된 보도와 정부의 선전을 전달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으며, EU와도 각을 세워왔다.
법과정의당 의원들은 새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의회에서 결의안 표결을 보이콧하고 이날 밤 국영 TV 건물에서 밤샘 연좌 농성을 벌였다.
야로슬라프 카진스키 PiS 대표와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전 총리 등도 참여했다.
카진스키 대표는 "미디어의 다양성이나 강력한 반정부 미디어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면서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고, 모라비에츠키 전 총리는 이번 조치는 "독재로 가는 첫 단계"라면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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