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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회장 "아버지 건강…형제끼리 대화로 오해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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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회장 "아버지 건강…형제끼리 대화로 오해 풀어야"
MBK엔 "시장 혼란 지양해야"…한국거래소 특별심리에 "문제 없을것"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은 21일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이 건강하며, 지분 다툼을 벌이는 형제들과 만나서 대화할 뜻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찾은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버지를 방금 뵙고 왔는데, PT(개인 트레이닝) 받으시고, 웨이트도 하시고 굉장히 건강한 상태"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조 명예회장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조 회장은 누나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조희원 씨, 형인 조현식 고문 등 다른 형제들과 지분 다툼 중이다.
조희경 이사장은 지난 2020년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를 차남인 조현범 회장에게 넘기자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특히 조 회장은 '다른 형제들에게 한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버지가 연로하시니 저희 형제끼리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만나 봐야죠"라고 답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자신을 제외한 세 남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에 대해 "큰일 하시는 분들이 '아니면 말고' 식의 딜에 참여해 시장 구성원들에 혼란을 미치는 일은 이제 좀 지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MBK가 투자받아 많이 성공해서 그런지 몰라도 좀 무모한 것 아닌가"라며 "사모펀드업은 기업인이나 시장 참여자들과의 신뢰나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데, 이 사태에 대해 회장님들이 이 브랜드를 어떻게 보실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조 회장은 이번 공개매수 기간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을 비롯한 우호 세력의 장내매수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는 특별심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서는 "경영권 방어 조치라 법적인 것 등은 다 조심스럽게 했기 때문에 별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개매수 발표 전 몇 개월간 주가가 거의 40∼50%가 올랐는데, 금융당국에서 사전 매매를 조사해야 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나아가 "그간 IR(기업설명) 측면에서 소통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치러 주가가 리레이팅(재평가) 됐는데, 주주와 소통을 더 적극적으로 하면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조현범 회장(42.03%)과 그를 지지하는 특별관계자의 지분(조양래 명예회장 4.41%·효성첨단소재 0.72%)은 총 47.16%다. 반(反) 조현범 측이 확보한 지분은 30.35%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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