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거래일 만에 하락 '숨 고르기'…2,600선 안팎 등락(종합)
외인·기관 매수세 제한적…코스닥지수는 4거래일째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연일 상승했던 코스피가 21일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해 2,6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2포인트(0.26%) 하락한 2607.4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93포인트(0.61%) 내린 2,598.37로 출발한 뒤 2,6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코스피는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이날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억원 310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다만 매수 규모는 전날보다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개인은 홀로 421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수일간 지속된 상승세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며 하락 마감했던 지난밤 뉴욕증시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47%), 나스닥지수(-1.50%) 등 3대 지수 모두 1% 이상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지수가 연일 급등한 데 따른 고점 부담으로 차익실현용 매도물량이 출회한 탓이 컸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즉각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연준 관계자의 발언도 나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하커 연은 총재의 발언은 결국 내년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제를 상정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 기대감은 유효하다"면서 "미 증시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마이크론의 양호한 실적과 미국 국내총생산(GDP) 최종치 발표 이후 재차 긍정적인 지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주 대다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특히 삼성SDI[006400](-1.41%), 카카오[035720](-0.93%), LG에너지솔루션[373220](-0.92%), 네이버(NAVER)[035420](-0.68%)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상태다.
반면 포스코퓨처엠(2.85%), 셀트리온[068270](1.29%), 기아[000270](1.16%)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 운수창고(-1.45%), 통신업(-0.76%), 기계(-0.50%) 등은 하락하는 반면 의료정밀(0.30%), 의약품(0.30%), 보험(0.27%)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7포인트(0.37%) 상승한 866.15다.
지수는 전날보다 7.22포인트(0.84%) 내린 855.76으로 개장했으나 낙폭을 축소한 뒤 전일 대비 상승 전환한 상태다.
이에 지수는 지난 1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12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억원, 12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7.5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63%), 포스코DX(4.46%) 등은 상승하는 반면 에코프로[086520](-1.79%), LS머트리얼즈[417200](-0.95%), JYP Ent.[035900](-0.86%) 등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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