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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 파란불…이스라엘 "준비됐다" 하마스 지도자도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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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 파란불…이스라엘 "준비됐다" 하마스 지도자도 출국
지난달말 이어 2차 휴전 움직임…"인질석방 위한 1주일 휴전 추진"
팔 사망자 2만명 육박…이스라엘, 가자 북부 자발리야 장악
구호노력 여전히 난관…가자 북부에 피란민 위한 인도주의 단지 추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국제사회의 거센 압박 끝에 두 번째 일시 휴전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가자지구에서는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며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2만 명에 육박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북부 장악을 마칠 경우 피란민들이 돌아와 살 수 있도록 인도주의 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이스라엘 대통령 "또 한번 휴전 준비"…하마스 지도자는 이집트서 회담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현지 주재 외교관 면담에서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한 또 한 번의 인도적 휴전과 추가적인 인도적 구호 허용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4일부터 7일간 하마스와 일시 휴전하고 인질 105명을 돌려받았다.
여전히 억류된 129명의 인질은 군사작전을 통한 압박으로 구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지난 15일 자국 인질 오인 사살 사건 이후 휴전 협상에 나서라는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지시로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유럽에서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등과 회동하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해당 회동에서 바르니아 국장이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약 40명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1주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여성, 고령자, 환자 등 인질의 석방을 요구 중으로, 이를 위해 일시 휴전과 함께 자국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중범죄자, 환자 등을 석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역시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가 20일 휴전 협상을 위해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 소식통은 하니예가 아바스 카멜 이집트국가정보국(GNI) 국장 등과 회담을 통해 "수감자 석방, 가자지구 봉쇄의 종료를 준비하기 위한 공격과 전쟁의 중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서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이스라엘군 철수, 피란민들의 가자지구 북부 마을 귀환 등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 가자 전역 공습·시가전…이스라엘 "목표 달성까지 멈추지 않을 것"
휴전을 위한 물밑 협상과는 별개로 이스라엘의 공세는 이날도 가자지구 전역에서 계속됐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의 마을들에 공습을 가했고 이로 인해 최소 45명의 팔레스타인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가자 중부에서도 공습으로 인해 14명이 숨진 사실이 병원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가자 북부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알아흘리 병원, 알아우다 병원 등 2개 병원에 진입해 직원들을 구금하고 심문했다고 현지 의료진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을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병원들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며 이스라엘이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인근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 무장세력에 대한 최종 소탕 작전으로 하마스의 터널 네트워크에 진입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최근 격렬한 지상전이 벌어진 가자 북부 자발리야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다.
다만 갈란트 장관은 칸 유니스를 포함한 가자 남부에서는 군사작전이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면서 "목표 달성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민간인과 군인 등 팔레스타인인이 1만9천6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자국군 전사자가 131명, 사살한 하마스 무장세력이 약 7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 "가자 북부 구호활동 불가능"…이스라엘, 북부 피란민 귀향 추진
치열한 교전 탓에 가자지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호 노력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르 베네슬란 유엔 중동평화 특별조정관은 이날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가자 북부는 이스라엘의 접근 제한과 치안 불안으로 인해 대부분 활동가가 여전히 접근할 수 없는 지역으로 남아 있다"며 "구호품 전달이 거의 극복 불가능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가자 남부 케렘 샬롬 통로를 개방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인도주의적 재앙 해결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가자 북부에서 현재의 군사작전을 완료할 경우 해당 지역을 떠난 피란민들이 돌아와 생활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 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방안에 대해 미국에 설명했으며, 다른 여러 나라의 지원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갈란트 장관도 "우리가 목표를 달성한 모든 지역에서는 현지 주민을 다시 불러오는 등 점진적으로 다음 단계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아마도 남부보다 북부에서 더 일찍 달성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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