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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AI반도체 기반 교통관제로 나무 15만 그루 탄소감축 효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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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AI반도체 기반 교통관제로 나무 15만 그루 탄소감축 효과(종합)
엔비디아 2배 속도에 전력소모 절반 미만…AI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서 공개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하면 기존 엔비디아 제품을 쓰는 것보다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이면서 비슷하거나 더 나은 처리 속도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 제4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에 참석한 류슈정 사피온코리아 대표는 NHN클라우드, 노타와 함께 자사 AI 반도체 X220을 기반으로 개발한 지능형 교통관제 서비스를 소개했다.
엔비디아 제품과 같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관제 시스템을 X220 기반 새 시스템으로 전환하면 처리 속도는 동일(120FPS)하고 소비 전력은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류 대표는 밝혔다.
전국 교차로 CCTV에 모두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시간당 3천39㎿의 전력을 절감해 15만3천439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 저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지능형 교통관제 서비스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실증사업 중 하나로 사피온과 NHN클라우드, 노타가 함께 추진 중이다.



역시 국산 AI 반도체 회사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도 자사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KT클라우드, 슈퍼브AI와 함께 개발한 개인 맞춤형 영양관리 플랫폼 '필라이즈'(Pillyze)를 소개했다.
월 활성 이용자 수 75만 명에 달하는 이 플랫폼은 식탁 사진을 한 번만 촬영하면 전체 음식 정보와 칼로리 정보를 제공한다.
리벨리온에 따르면 이 회사의 AI 반도체 '아톰'(ATOM)은 엔비디아 A2 GPU보다 처리 속도는 거의 2배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절반도 안 된다.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도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 '워보이'를 기반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엘리스, 심플랫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설 현장의 위험 탐지 관제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한 프로젝트들은 오는 2025년까지 진행될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실증사업에 포함돼 있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6월 1단계 실증에 착수한 상태다.
이날 전략대화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 인사들과 사피온·퓨리오사AI·리벨리온 외에 딥엑스·텔레칩스·망고부스트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 NHN·KT·네이버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우리는 달리는 걸음을 늦출 수 없다. 지난해 11월 챗GPT 등장 이후 초거대 AI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국가 전방위적으로 AI를 확산하고 국민 모두가 AI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저전력·고성능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와 더불어 네이버와 삼성전자가 협력해 개발 중인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 기반 초거대 AI 모델 추론용 반도체를 소개하는 전시 부스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의 기술개발 성과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네패스[033640], 넥스트칩[396270], 딥엑스, 모빌린트, 사피온, 아이닉스, 오픈엣지 테크놀로지, 텔레칩스[054450]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과 카이스트(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학계와 연구기관들도 전시 부스를 통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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