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0대, ' 유대인 겨냥 테러 계획' 혐의 체포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10대 소년이 유대인을 겨냥해 폭발물 등을 이용한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캐나다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 경찰은 이날 오타와에 거주하는 10대가 유대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모의하면서 폭발물을 이용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유대인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계획하거나 지시했으며 폭발물을 제조해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5일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날 법정에 출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이번 용의자 검거에는 정부 내 여러 보안 기관들이 협력·참여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 용의자를 포함해 지난 6월 이후 유대인을 노린 테러 관련 혐의로 체포된 10대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3일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16세 소년이 유사한 혐의로 체포됐고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대인과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표적으로 위협한 다른 용의자도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최근 젊은 층 사이에 온라인을 무대로 반유대 폭력 및 극단적 증오 범죄 행위가 증가하는 추세가 두드러진다면서 부모와 사회단체의 관심과 경계를 당부했다.
이들 젊은 층은 폭력을 지지하면서 자신의 목적과 명분을 전파하려는 집단과 관련되는 등 과격화 조짐을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10월 7일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 발발 이후 전국에 걸쳐 유대인과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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