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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금리인하 예고에 단기채 주목…"4.4% 수익률은 매력적"
경기침체 탈출·발행 물량 증가 가능성에 장기채 선호 떨어져
"통화 완화는 이미 국채값에 반영·채권 랠리 과도" 주장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완화를 예고하면서 투자자들이 여전히 4%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단기 국채에 주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낮추고 연착륙을 지원함에 따라 이런 투자 심리가 국채 시장의 전반적인 정서라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는 현재 거의 6조달러(7천800조원) 상당의 자금이 예치돼 있다.
이런 가운데 현금성 투자와 관련한 금리가 곧 급락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국채로 투자를 옮겨갈 새로운 이유가 되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확신이 강하고 수익률 곡선도 더욱 통상적인 상향 추이로 급속도로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장기 국채에 대한 선호도는 떨어진다.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충당을 위한 지속적인 국채 발행 공세와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것도 장기 국채의 실적을 저조하게 할 수 있는 요인들이다.
결국 2년 만기 국채는 다른 국채들보다 높은 약 4.4%의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만큼 월가의 컨센서스는 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골드만삭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린지 로스너는 "연준은 금리 방향에 대한 2024년과 2025년의 기대치를 제시했다"며 투자자들은 2년물과 5년물 혼합 투자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많은 투자자가 내년에는 수익률 곡선이 좀 더 일반적인 패턴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
현재 10년 만기 국채는 3.91% 수준으로, 2년 만기 국채 4.38%보다 수익률이 약 50bp(1bp=0.01% 포인트) 정도 낮다. 그러나 지난 7월까지만 해도 100bp를 넘었던 만큼 격차는 크게 줄었다.
지난주 연준 회의 후 블룸버그의 '인스턴트 마케츠 라이브 펄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8%는 수익률 곡선이 내년 하반기 또는 그 이후에 포지티브로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24%는 내년 2분기에, 8%는 1분기에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변화가 이미 국채 가격에 반영됐을 수 있고, 기술적인 요인으로 인해 채권 랠리가 지속되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의 전략가들은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거래 과열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 일부의 차익 실현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초 2년 만기 국채에 대한 숏 베팅(매도)이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아서 래퍼 주니어 대표도 국채에 대해 덜 낙관적이다.
래퍼 주니어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국채 수익률의 급속한 하락은 이미 금융 여건을 완화하고 있고, 연준이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 내년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채권 랠리가 과도했고 시장은 너무 빨리 움직였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국채 지수의 경우 지난해에 전례 없이 12.5% 하락, 2021년에 2.3% 하락을 각각 기록한 후 올해 들어 12월 15일까지 3.5% 상승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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