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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주요국 경제활동 약화에 세계 석유수요 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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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주요국 경제활동 약화에 세계 석유수요 증가세 둔화"
12월 석유 시장 보고서…4분기 수요 증가율 하향 조정
공급 과잉 조짐에 원유 가격도 내려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주요 국가들의 경제 활동이 약화함에 따라 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IEA는 이날 펴낸 12월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170만 배럴(bpd)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전망치인 하루 1억200만 배럴보다 다소 낮아졌다.
IEA는 올 4분기 글로벌 수요 증가율도 하루 40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유럽의 제조업 침체가 큰 영향을 끼쳤다.
IEA는 내년에도 주요 경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수요 증가율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너지 효율성 개선과 전기차 보급 확대도 석유 수요를 끌어 내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IEA는 올해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은 하루 1억190만 배럴로 추산했다. 미국의 석유 공급량이 예상을 깨고 계속 증가해 하루 2천만 배럴을 기록했으며, 여기에 브라질, 가이아나의 생산량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
IEA는 내년에도 OPEC+ 산유국이 자발적 감산에 들어가는 만큼 비(非)OPEC+ 산유국이 글로벌 생산량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가격은 이번 주 초 런던에서 공급 과잉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배럴당 73달러 이하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원유 수출 가격도 지난 달 급격히 하락해 이달 6일엔 우랄산 원유가 가격 제한선인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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