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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하 기대감에 주식·원화 강세…코스피 2,540대(종합)
코스닥도 1%대 상승…원/달러 환율 20원 넘게 하락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국내 금융시장이 14일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25포인트(1.44%) 오른 2,546.9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08포인트(1.48%) 오른 2,547.74로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일보다 23.9원 떨어진 1,296.0원에 출발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680억원, 3천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4천61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전날 1천31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이날 장 초반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주가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인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종료 전망에 주로 영향을 받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12월 FOMC 결과에 힘입어 급등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동안 금리 상승 피해주였던 바이오, 인터넷 등 성장주를 비롯해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 여건이 예상되는 반도체 등 대형주들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으며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기존 5.1%에서 4.6%로 낮춰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들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지 않았으며 (동시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내려놓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긴축 종료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37,000선을 돌파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37%, 1.38%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1.79%)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2.67%) 등 다른 반도체주도 상승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에 카카오[035720](4.52%), NAVER[035420](3.04%) 등 성장주가 일제히 오르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2.20%), POSCO홀딩스[005490](1.43%) 등 이차전지 종목도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55%), 전기·전자(1.77%), 기계(1.60%), 철강 및 금속(2.07%) 등 대다수 업종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65포인트(1.53%) 오른 841.9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44포인트(1.50%) 오른 841.75로 출발해 상승 폭을 지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억원, 84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892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순매도세를 멈추고 이날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1.44%), 에코프로[086520](0.64%), 엘앤에프[066970](2.73%) 등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90%), HLB[028300](8.50%) 등 대다수 종목이 오르고 있다. 리노공업[058470](-2.87%) 등은 하락 중이다.
mylux@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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