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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팔' 민간인피해 우려에 對이스라엘 M16소총 판매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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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팔' 민간인피해 우려에 對이스라엘 M16소총 판매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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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팔' 민간인피해 우려에 對이스라엘 M16소총 판매 속도조절"
악시오스 보도…이스라엘 전폭 지원한 美, 딜레마 확대 양상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M16 소총 2만 정 이상을 판매하는 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공급한 총기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극단적인 이스라엘 정착민들 손에 들어감으로써 현지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음을 우려하면서 판매 허가에 시간을 끌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고 전쟁에 돌입한 첫 주에 가자지구, 레바논, 시리아 등과의 경계 지역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주민들의 초동 대응용으로 쓸 소총의 수출을 미국 측에 요청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경찰을 감독하는 이스라엘의 극우 성향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서안지구의 과격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소총을 공급할 것을 우려해 사안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는 미국이 공급한 소총이 서안지구 정착촌의 이스라엘인들에게 가지 않는다는 것을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확약받은 뒤 미국 방산 회사의 수출 라이선스를 승인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수 주가 지난 뒤에 미 국무부는 관련 절차를 늦추기로 결정하고, 이 건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자행하는 폭력을 단속하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을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 벤 그비르 장관이 경찰에 서안지구의 극단적인 이스라엘 정착민들을 체포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는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악시오스는 소개했다.
이번 사안 역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딜레마를 보여준 일로 평가될 수 있어 보인다.
하마스 축출을 위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 권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대규모 군사 지원을 하고 있는 미국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커지면서 국제 여론의 역풍을 이스라엘과 함께 맞고 있다.
그런 터에 10월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국경 마을에서 '비인도적인 무기'로 평가받는 백린탄(미국산)을 사용한 사실이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통해 최근 알려진 것도 미국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러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무차별 폭격이 시작되면서 그들(이스라엘)은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고 12일 발언한 데서 보듯 이스라엘을 향한 미국의 '쓴소리'와 '견제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총기 지원 속도 조절도 '묻지마식 지원' 기조가 미국에 역풍으로 돌아오는 상황을 막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일,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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