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러 국경검문소 2곳 임시 재개방키로
'러가 난민 밀어내기' 제기하며 지난달부터 전면 폐쇄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핀란드가 12일(현지시간) 전면 폐쇄했던 러시아 국경검문소 일부를 한시적으로 재개방하기로 했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8개소의 국경검문소 가운데 2개소을 내달 14일까지 다시 개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고 dpa,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다만 오르포 총리는 향후 필요한 경우 다시 폐쇄할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앞서 핀란드는 최근 몇 달 사이 러시아를 경유한 제3국 출신 망명 신청자가 급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대다수가 망명 신청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이들이었다면서 러시아가 '하이브리드 전술'의 일환으로 의도적으로 '난민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달 중순께부터 동쪽 검문소 8개소를 순차적으로 전면 폐쇄했다. 러시아는 핀란드의 의혹 제기를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와 1천340㎞ 길이의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유럽연합(EU)의 관문 역할을 하면서도 수십년간 군사 중립국을 표방해왔다.
그러나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중립' 노선을 폐기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결정했으며, 올해 4월 31번째 나토 회원국으로 합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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