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극 개발 박차…관광 살리고 공항 5곳 재건축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극의 경제·군사적 가치에 주목하면서 이 지역 개발을 국가 우선 과제 중 하나로 간주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북서부 아르한겔스크에서 북극 개발 회의를 열고 "북극은 엄청난 경제적 기회가 있는 지역"이라며 에너지, 물류, 국가 안보와 방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영토를 더욱 포괄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우리의 명백한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특히 북극권 관광의 잠재력이 엄청나다면서 도시와 마을을 재정비하고 관광 경로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관광 산업 개발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비탈리 사벨리예프 러시아 교통부 장관은 아르한겔스크, 체르스키, 페베크, 무르만스크, 베린곱스키 등 북극권 5개 지역 공항을 내년 말까지 재건축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수백만 명이 북극 지역에 거주한다는 데 주목하면서 이 지역에서 주택이나 아파트, 건물을 구입할 때 저렴한 이자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완화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특히 의사와 교사가 '북극 모기지'를 대출할 때 요구되는 '북극지역 근무 경험' 조건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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